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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가 확산돼 양식 어류 피해가 어민 신고기준으로 60여 만 마리 이상으로 계속 불어나고 있다. 특히 적조는 남해안을 거쳐 동해안 강원도 인근까지 급속히 북상하고 있어 어민들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일 적조의 밀도가 짙어지고 크기도 커지면서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가 1㎖당 최대 2244개체까지 나타나 울산∼경북 포항 해역의 적조주의보를 적조경보로 대체 발령했다. 경북 북부의 영덕∼울진 해역도 올 들어 처음으로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남해안에서는 지난 19일 경남 남해군 해역 3곳의 해상 가두리양식장에서 참돔과 돌돔 등 22만4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57만여 마리가 적조로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거제해역에서도 지난 16일 남부면에서 33만2000마리 폐사에 이어, 지난 18일에는 동부면 율포리에서 참돔 1만5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동해안에서는 처음으로 19일 경북 포항시 장기면 양식장에서 10㎝ 크기의 우럭종묘 40만 마리 가운데 6만여 마리가 폐사해 포항시와 경북도어업기술센터, 국립수산과학원 등이 조사에 나섰다. 관계 당국은 폐사 원인이 적조나 어병의 일종인 아가미 흡충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 김기현·창원 = 박영수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