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盧 文체제서 정세균係 활약
전병헌·오영식 최고위원 포진

非盧 비주류·호남인사들 주류
이종걸·이춘석·최재천 등 꼽혀

새정치민주연합 내 계파는 크게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비노(비노무현) 진영으로 나뉜다. 친노는 전체 유권자의 15~20%, 핵심 지지층의 절반가량의 지지를 받으며 주류를 형성해 왔다. 이 때문에 비노는 비주류 혹은 ‘친노가 아닌 나머지 그룹’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념·노선으로 분류한다면 친노는 상대적으로 진보적이고 강경한 반면 비노는 중도적이고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노 진영은 친노계와 정세균계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친노는 18대 대선 패배 이후 김한길 의원이 당권을 쥐면서 2선으로 물러난 듯했으나, 친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문재인 대표가 2·8 전당대회에서 승리하면서 주류의 위상을 되찾았다. 비록 ‘탕평 인사’라는 이름으로 당직 인사에서 적절한 계파 안배가 이뤄졌지만 전대 이후 주류 인사들이 약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친노계는 참여정부 및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 출신들이 핵심을 이룬다. 친노가 공천권을 행사했던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 일부도 친노계를 형성하고 있다. 문희상·원혜영·유인태·이해찬·한명숙 의원 등은 ‘친노 원로’로 꼽힌다. 노영민·윤호중·전해철 의원 등은 문 대표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면서 ‘문재인계’로 분류된다.

문 대표 체제에서 정세균계의 활약도 돋보인다. 전병헌·오영식 최고위원을 비롯해 안규백 전략홍보본부장, 최재성 총무본부장, 강기정 전 정책위의장, 김성주 정책위 부의장 등이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학생 운동권 출신인 ‘86(80학번, 60년대생) 그룹’과 고 김근태 전 의장이 이끌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내 일부 의원들도 주류에 편입돼 있다.

비노 진영은 김한길·박지원 의원으로 상징되는 비주류·호남 인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한길 대표체제에서 당직을 지낸 주승용 최고위원, 변재일·민병두·노웅래·김관영 의원 등이 19대 전반기 비주류 핵심 인사로 활약했다면 최근에는 이종걸 원내대표단이 이끄는 그룹이 ‘신(新) 비주류’로 세력을 키우고 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최재천 정책위의장, 정성호·문병호·최원식 의원 등이다. 박지원계는 박기춘·이윤석·김영록 의원 등이 꼽힌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