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해당… 11일 의결
당일 고속도 통행료 면제
고궁·휴양림 등 무료개방

광복 70주년을 맞아 주말인 15일 광복절 대신 전날인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정부는 4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국민들이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겨 경축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한 ‘광복 70주년 국민사기 진작방안’을 논의한 결과, 오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임시공휴일 지정 방안은 소관 부처의 검토를 통해 오는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이 된 후 대통령 재가를 거쳐 13일쯤 관보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해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광복 70주년의 축제 분위기를 살리고, 내수를 진작해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의견 등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국무회의에서의 심의·의결 등 법적 절차는 남았지만, 대통령 앞에서 합의가 된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임시공휴일이 확정됐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임시공휴일에는 관공서와 학교 등 공공기관은 쉬고 기업체도 자율에 의해 휴무가 가능하다.

해당 안건을 준비한 국무조정실은 14일 임시공휴일에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면제하고, 만 28세 이하 무제한 철도이용 상품인 철도공사의 ‘내일로’를 오는 8일부터 31일까지 50% 할인한다고 밝혔다. 또 4대 고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 조선왕릉(15개 기관), 41개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을 14일부터 16일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