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마당에서 상이군인들의 범죄행위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29일 “영예군인(상이군인)들 속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 범죄를 엄격히 단속할 데 대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가 2014년 8월10일 방침으로 내려졌지만 북한 장마당들에는 여전히 영예군인들로 구성된 ‘짝다리패’가 행패를 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짝다리패의 대부분이 제대군인들로서 이들은 군복무기간 희천발전소나 도로 건설, 평양 10만세대 건설 등에 동원됐다가 사고로 부상을 입어 제대한 영예군인들”이라고 소개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들 영예군인들이 최근 시장마다 활보하면서 갖은 횡포를 다 부리고 있다”며 “청진시 수남, 포항, 수원, 청암을 비롯한 도내 장마당 어디를 막론하고 짝다리패들이 폭력을 휘두르지 않는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짝다리패는 매 시장마다 5~7명씩 패를 지어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이들은 아침 일찍 시장 입구로부터 시장 안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에게 껌이나 값이 싼 사탕을 내밀며 비싼 값으로 강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김일성 시대까지는 군복무 중에 상해를 입은 사람들을 영예군인으로 높이 대우했지만 김정일 시대부터 영예군인 우대는 명색뿐이고 일거리도 없어 생계가 어려워지자 짝다리패가 장마당에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이들은 소동을 피우다가 장마당 보안원이나 관리원들이 말리면 ‘나를 잡아가라’고 오히려 고함을 지르며 대든다”며 “때문에 보안원이나 관리원들도 이들을 피하고 있어 장사꾼들이 돈을 주며 그들을 달래야 하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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