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개 지붕 위에 태양광 설비… 에너지 자립마을 100곳 조성”

경기도는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해 현재 29.6%인 전력 자립도를 70%로 끌어 올리고, 20조 원 규모의 에너지 신산업 시장을 조성해 일자리 15만 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 경기도의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염태영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장, 강득구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에너지 비전 2030’을 선포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에너지 비전 2030은 오는 2030년까지 도와 도의회, 31개 시·군, 공공기관, 도민이 함께 추진하는 중장기 에너지정책으로, 3대 혁신전략과 10대 사업을 담고 있다. 3대 혁신전략으로는 도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에너지효율혁신,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생산혁신, 정보통합기술과 융합한 에너지 신산업혁신을 꼽을 수 있다. 도가 2014년 현재 29.6%에 불과한 전력자립도를 오는 2030년까지 70%로 올리겠다는 것이 비전의 주요 골자다.

경기도의 연간 전력소비량은 2014년 말 기준 10만2227GWh에 달하지만 이 중 29.6%인 3만310GWh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중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전력 생산량 역시 1970GWh로, 전체 생산량의 6.5%에도 못 미치고 있다. 도는 신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도 2030년까지 20%로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경기도는 에너지 생산 혁신전략으로 도내 건물과 공장, 주택, 농장 등 1만 개의 지붕을 태양광 발전소로 만드는 한편, 도내 각지에 신재생 에너지타운과 에너지 자립마을 100곳을 조성한다. 또 공공기관과 아파트 조명을 100%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고 공공청사를 에너지자립 건물로 전환할 계획이다. 남 지사는 “에너지 비전은 다음 세대를 위한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수원 = 송동근 기자 sd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