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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신촌숲’ 느티나무 빼곡
가평 ‘잣향기숲’ 원시림 만끽

‘울창한 숲 속에서 힐링하세요.’

경북 고령군 쌍림면 신촌리 ‘신촌숲(사진)’은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빼곡히 서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숲의 길이는 300여m, 폭은 50여m에 이른다. 숲 앞에는 얕은 물이 흐르고 있어 가족단위 캠핑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신촌숲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지압로 등이 있다.

신촌숲은 고령읍에서 26번 국도를 타고 경남 거창 방면으로 승용차로 20여 분을 달리면 만난다. 또 부근에는 대가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가야박물관, 국내 최초의 순장무덤을 복원한 왕릉전시관, 대가야고분군이 있어 역사체험도 가능하다.

영남학파 종조인 김종직(1431∼1492) 선생의 후손들이 350여 년 동안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개실마을도 부근에 있다. 이곳에서는 한옥 민박체험도 가능하다.

또 경기 가평군 상면 축령로에 지난해 10월 개장한 ‘경기도 잣향기 푸른 숲’도 피서객들이 눈여겨 볼 만한 곳이다.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153㏊)의 숲으로 당일 방문해도 울창한 잣나무 숲 속에서 숲체험·산림치유·목공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축령·서리산에 자리잡은 잣나무 숲은 수령 80년의 잣나무 5만 그루가 내뿜는 피톤치드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비염·천식·아토피 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 치료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해발 450∼600m에 위치한 ‘축령백림’에는 잣나무 외에 각종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는 등 원시림의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서도 숲속명상·심신수련·삼림욕·풍욕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일대에는 잣을 주제로 한 상시전시관인 축령백림관과 1970년대 화전민 마을을 재현한 너와집, 물레방아, 귀틀집, 숯가마 등 전시가옥도 있다. 백련사 갈림길에서 잣향기숲길, 잣향기 목공방, 화전민 마을로 이어지는 길을 천천히 걸을 경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고령=박천학·가평=오명근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