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과 좌석, 음향을 결합해 몰입감을 극대화한 반구(半球) 형태의 영화 상영관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문을 연다.
멀티플렉스 체인 CJ CGV는 8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홈플러스 강동점 내에 개관하는 ‘CGV천호’에 자체 개발한 ‘스피어X(SphereX)’관(224석·사진)을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상영관은 상하좌우가 기울어진 월 투 월(Wall-to-Wall) 스크린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좌석도 시야각별로 등받이 기울기가 다르게 배치됐다. 또 천장에서 소리를 내는 실링 스피커가 포함된 9.1채널 ‘스카이 3D 사운드 시스템’도 구비돼 입체적인 음향을 경험할 수 있다.
총 6개관 1240석 규모의 CGV천호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이맥스관(351석)과 다면 상영관 ‘스크린X’(174석) 등 다양한 특별관도 마련됐다. 이 극장에 설치된 아이맥스 스크린의 크기는 가로 24.7m, 세로 18.7m로, 현재 가장 큰 CGV울산삼산 아이맥스 스크린보다 세로가 4m 더 길다. 이 아이맥스 스크린은 향후 도입될 ‘아이맥스GT’를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첨단 레이저기술을 기반으로 강력한 명암비와 폭넓은 색의 스펙트럼을 구현한 아이맥스GT는 미국 3곳, 캐나다 1곳에만 설치돼 있다. CGV는 아이맥스사와 협의를 거쳐 빠른 시간 내에 CGV천호 아이맥스관에 아이맥스GT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스크린X는 전방 스크린과 함께 좌우 벽면에도 영상이 나타나는 신개념 상영 포맷으로, 올 하반기 전용 영화가 여러 편 나올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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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오전 ‘교사 분리’ 의견 있었지만… 오후 비극 못막았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여아를 흉기로 살해한 40대 여교사가 최근 학교에서 수 차례 이상행동을 보였고, 사건 직전 교육 당국이 학교를 찾아가 직접 조사를 벌였는데도 참사를 예방하지 못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교사는 지난해 12월 초 정신적 문제로 6개월 단기 휴직에 들어갔다가 의사의 정상 소견판정을 받았다며 겨울방학 중이던 지난해 12월 31일 교단에 조기 복귀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11일 경찰과 대전 교육계에 따르면, 교내에서 8세 여아를 흉기로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했던 대전 모 초등학교 여교사(48)는 교과전담교사로 있던 수일 전 교내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하고, “왜 내가 이렇게 불행해야 하냐”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행동을 반복하는 등 피해망상 증세와 유사한 행동을 보여 주변을 긴장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지역 교사들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지난 6일 동료 교사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 당시 웅크리고 앉아 있던 여교사는 자신에게 다가와 ‘무슨 일이냐’고 묻는 한 동료 교사의 팔을 꺾고 목을 조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해당 행위를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으나, 교육지원청에 알려 휴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시교육청 초등담당 장학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대전서부교육지원청에 보고해 10일 오전 장학사가 학교를 찾아가 사실 조사를 진행했고, 이후 장학사는 학교 측에 해당 교사 분리조치 의견을 제시한 뒤 돌아갔는데 오후에 사건이 벌어졌다”며 “자극 우려가 있어 당사자를 직접 조사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반면 학교 측이 교육 당국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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