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LG트윈타워에서 LG전자 ‘올레드 TV 3인방’인 박성희, 최승은, 민유미(왼쪽부터) 사원이 올레드 TV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시·입사시기 비슷해 ‘동기’
“다시 한번 세계 1위 제패”
지구 일곱바퀴 돌며 맹활약

‘섹시한 디자인 때문에 누구라도 고개를 돌려 쳐다볼 수밖에 없다.’

미인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의 공통점이라고 당돌하게 말하는 ‘미녀 삼총사’가 있다.

LG전자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중인 ‘올레드 TV’를 처음 출시했던 때(2011~2012년) 입사한 여성 3인방이다. 자신들이 올레드 TV와 ‘사실상 입사 동기(?)’라고 소개한 이들이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 트윈타워에서 모처럼 만나 ‘동기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올레드 TV 상품기획 업무를 담당하는 민유미(26)·제품 홍보를 담당하는 CMR파트의 최승은(26)·판매 확대 태스크포스(TF)의 박성희(25) 사원이다. 자사 제품에 대한 애착은 직장인으로서 당연한 것이지만, 이들의 열정은 남달랐다. 올레드 TV는 LG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다시 한 번 세계 1위를 제패하려고 사활을 걸고 있는 분야다. 미녀 3총사는 사내 누구보다 걸음을 재촉하며 전 세계를 누볐다.

이들 3인의 비행 거리를 합산하면 지구 7바퀴에 달한다고 한다. 지구 반대편 멕시코는 물론 가전에 대한 전문 지식이 높은 북유럽 국가들의 가전매장에서 시장 반응을 살폈고, 독일에서는 세계적인 TV 리뷰어(전문가)들을 만나 날카로운 평가를 들었다. LG올레드 TV를 구입한 중국의 25가구를 일일이 방문해 만족도 조사도 벌였다.

민유미 사원은 올레드 TV가 ‘자부심 그 자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전 세계 매장에서 고객들이 ‘LG TV는 진짜 얇다. 역시 TV는 LG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한국인으로서, LG인으로서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최승은 사원은 “외국 전문가들로부터 ‘현존하는 최고의 TV’라는 평가를 받았을 때 가장 보람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모두 올레드 TV를 하나의 생명체로 인식할 정도의 깊은 애정을 품고 있었다. 최 사원은 “사회 초년생 시기를 함께 보낸 저와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나온 올레드 TV가 모두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나에겐 소꿉친구 같다”고 했다.

박성희 사원은 한술 더 떠 “운동회에 내보낸 자식 같다”고 소개했다. 박 사원은 “부모님들이 운동회 때 자기 아이만 눈에 들어오고 달리기에서 1등을 하길 바라는 것처럼 저의 눈에는 매장 내 수많은 TV 속에서 올레드 TV만 눈에 들어온다”고 했다.

글·사진 =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