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광진구 구의역 주변 미가로 지중화 사업 이전(왼쪽 사진)과 이후. 광진구청 제공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주변 유동인구가 많은 광진구 대표 맛의 거리 ‘미가로’의 하늘이 환해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봇대와 거미줄처럼 늘어진 전선이 뒤엉켜 지저분하고 화재나 감전 위험도 컸는데 이번에 말끔해졌다. 서울 광진구의 지중화(地中化) 사업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광진구는 지역 내 대표적인 번화가 미가로 총 720m 구간에 전주 31본과 통신주 8본을 지하로 매설 설치, 전신주와 공중선을 제거하는 지중화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미가로 전신주 지중화 사업에는 총 공사비 54억9300만 원이 투입됐다. 이 중 45%인 24억4300만 원은 한전, 티브로드 등 관련 기업들이 담당했다.

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는 22일 오후 3시 미가로 입구에서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2차 미가로 지중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광나루로 36길 동국대사대부속여고 주변 총 610m 구간으로 사업비 55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구민들의 의사를 존중, 보행환경을 저해하고 구민 안전을 위협하는 전신주와 공중선을 제거해 미가로 일부를 정비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와 한전, 방송통신회사들과의 협조 속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