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의 한 의원이 단체로 떠난 해외 연수 중 스페인의 한 호텔에서 새벽 1시에 동행한 의회 여직원에게 라면 심부름을 시키는 등 ‘슈퍼 갑질’을 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지난 4월 행정자치위원회 의원단 일행 10여 명이 유럽으로 연수를 다녀오는 과정에서 도의회 여직원 A 씨를 상대로 ‘라면 심부름’을 시킨 정모(37) 의원에 대해 상임위 변경 조치를 취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정 의원은 귀국하는 항공기 안에서도 이 여직원이 앉은 좌석 뒤쪽으로 다가와 의자를 발로 차는 등 모욕감을 줬으며, 해외 연수를 가기 수개월 전부터 교묘한 방법으로 심리적 압박감을 주는 등 괴롭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