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항동에… 최대 70% 할인

경기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재고 상품 전문 할인매장인 아웃렛이 한층 ‘진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이번에는 도심형 아웃렛과는 달리 할인율을 최고 70%까지 높여 가벼워진 주머니 탓에 합리적인 쇼핑을 희망하는 고객 잡기에 나섰다. 유통업계에는 최근 내수 침체로 성장 정체 현상이 해소되지 않음에 따라 아웃렛으로 새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2일 인천 중구 항동에 15호째 아웃렛 점포인 지상 1∼6층, 영업면적 1만6500㎡ 규모의 ‘롯데 팩토리 아울렛 인천점’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이 점포는 기존 도심형 아웃렛과는 차별화한 것으로 생산된 지 2년 이상 지난 장기재고 물품의 비율을 60% 이상으로 늘려 평균 40∼7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아웃렛의 상품 구성은 1년 차 재고 물품의 구성비가 70∼80%로, 평균 할인율은 30∼50%다. 입점한 177개 브랜드 중 패션·생활가전은 164개며 이 가운데 87%인 143개의 2년 차 재고 구성비를 70% 수준으로 정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브랜드별로 매장을 나눴던 기존 아웃렛과 달리 브랜드 2∼5개를 모은 패션그룹의 ‘종합관’ 형태로 운영해 한꺼번에 여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평균 매장 면적은 145㎡로, 기존 도심형 아웃렛의 90㎡보다 60% 이상 넓혔다.

송정호 롯데백화점 MD전략부문장은 “다양한 맛집, 키즈카페를 설치했고 인근에 관광 인프라도 풍부해 쇼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