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9일 최저 2만 원대에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 이용하면서 필요한 만큼 데이터 사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 이른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가운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미래창조과학부와 요금제를 협의해야 하는 SK텔레콤이 가세함에 따라 이동통신 3사 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놓고 본격적인 가입자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이날 업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양을 제공하고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차별화한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놨다. 통신 3사 가운데 최초로 매월 데이터 300MB를 주는 2만 원대 최저 요금제 ‘29.9요금제(월 2만9900원)’부터 데이터 35GB를 제공하는 10만 원대의 ‘100요금제(월 10만 원)’까지 총 8가지 요금 구간 모두에서 유선과 무선 통화,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통 3사는 또 약정이 없고 위약금도 없는 요금체계를 전면 도입, 별도 약정을 하지 않아도 요금을 2년 약정의 할인된 수준으로 제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무약정으로 높은 요금을 부과받아온 230만여 명이 연간 3600억 원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이날 국회 가계통신비 인하에 대한 당정협의에서 SK텔레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인가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