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아시나요? 2000년前 가야 ‘五感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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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철광산 등… 캠핑장 갖춰… 김수로·허왕후 뮤지컬 공연도

고대 가야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명소가 경남 김해에 이달 하순 문을 연다.

김해시는 가야사 복원사업의 하나로 분성산 일원 17만9000㎡에 가야왕궁과 철광산 공연장, 어린이 모험놀이터, 전사(戰士) 체험마을, 카라반 캠핑장 등 70여 동의 건물과 다양한 시설로 구성된 ‘가야테마파크’를 오는 22일 개장한다고 8일 밝혔다. 테마파크는 2000년 7월 남해안관광벨트 개발사업 중 하나로 선정돼 국비와 지방비 등 635억 원이 투입됐다.

테마파크는 공연, 전시, 체험, 어드벤처, 캠핑장, 식·상품 등 6개 테마로 구성됐다. 특히 가야테마파크의 랜드 마크인 철광산 공연장에서는 365일 화려한 공연이 펼쳐진다. 철의 왕국인 가야를 모티브로 한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2층 연 면적 3710㎡로 600여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뮤지컬 전용 공연장이다.

공연장에서는 가야 최초의 왕인 김수로와 허왕후의 사랑 이야기를 드라마적인 요소를 가미해 만든 뮤지컬 ‘미라클 러브(Miracle Love)’가 평일 2회, 주말 3회 무대에 오른다. 테마파크 오른쪽에는 가로 80m, 세로 120m 직사각형의 터에 복원된 가야왕궁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누리광장에는 가야와 교역한 인도, 일본, 중국의 3국의 건물이 위치해 있는 데, 허왕후의 고국인 인도관은 타지마할을 닮은 이슬람풍의 하얀 대리석 건물로 인도 기념품과 특산품을 전시·판매한다.

테마파크 내 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구간마을에서는 도자기 만들기 및 페인팅 체험을 할 수 있고, 국읍대야철장에서는 제련과 단조 등 대장간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사마을에서는 활쏘기나 투구·갑옷·칼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고, 가야마을에서는 공예체험이 가능하다. 가야왕궁과 누리광장에서는 가야전통의상 입어보기 등 복식체험을 할 수 있다.

‘가야무사어드벤처’에서는 어린이들이 가야 무사가 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9900㎡의 부지에 모험놀이대, 케이블 놀이대, 사계절 썰매장, 대형기마무사 놀이대, 볼 풀 놀이대 등 11종의 놀이시설이 설치됐다. 캠핑장은 카라반 30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식당·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외 식당 5곳과 카페·스낵 10곳, 기념품점 4곳 등도 마련됐다.

무엇보다 이 시설은 김해시가 건립했지만, 외부에서 영입한 테마파크 전문가들이 운영해 입장료와 체험비, 관람료, 이용료 등을 받는 등 민간시설처럼 운영된다. 임경익 김해가야테마파크 운영본부장은 “김해가야테마파크는 김해시에서 만들고 김해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공공시설이지만 연중 365일 무휴 운영 및 야간영업 등 민간 테마파크의 특성을 상당 부분 접목해 이용객의 편의를 증대시킬 것”이라며 “김해는 물론 경남과 부산권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창원=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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