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10일 충북 충주시 호암동 호암예술관에서 열린 ‘충북 어르신 생활체육대회’에 출전한 단양군 에어로빅스팀이 경연을 펼치고 있다. 충북생활체육회 제공

“아직은 몸도 마음도 청춘입니다.”

60세 또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참가하는 ‘어르신 생활체육대회’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생활체육회별로 잇따라 개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전북 남원시 춘향골 체육공원 내 다목적구장과 공설운동장, 월락초·서남대 체육관 등에서는 게이트볼과 에어로빅스 체조, 탁구, 테니스, 그라운드 골프, 고리걸기,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 9개 종목에 1800여 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전북 어르신 생활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는 엘리트 선수들이 아닌데다 관중도 거의 없는 ‘그들만의 대회’로 열려 다소 썰렁하고 긴장감·박진감은 떨어졌지만 열기는 어느 곳보다 뜨거웠다. 특히 대부분 지역 동호회 활동을 거쳐 출전한 선수들은 ‘생활체육과 함께하는 건강 100세! 행복 100세!’라는 슬로건에 따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대회라기보다는 활기찬 노후생활과 건강증진을 위한 한마당 행사로 여기는 듯 승패를 초월해 마냥 즐거운 표정 속에 여유가 넘쳐 흘렀다.

올해 이러한 대회는 지난 3월 31일 ‘대구시 어르신 생활체육대회’를 시작으로 이달 9∼10일 전남과 경남, 10일 충북에 이어 오는 10월까지 지역 생활체육회마다 여건에 따라 10개 내외의 일반·민속종목에 대한 시·군 대항전으로 펼쳐진다.

충북 충주시에서 열린 어르신 생활체육대회에 에어로빅스 체조 종목에 동호회원들과 함께 출전한 노경애(여·66·단양군) 씨는 “열심히 연습한 결과 우리 팀이 3연패에 도전한 증평군 팀을 물리치고 최우수상을 수상해 너무 기분이 좋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며 즐거워했다.

김용명 충북생활체육회장은 “100세 시대를 대비해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2006년부터 어르신 생활체육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건강축제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