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4일 편도 1차로의 중랑구 면목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는 가운데, 구는 이 구간 상습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청량리∼신내동 경전철의 조기착공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중랑구 제공

서울 중랑구가 전국 자치구 단위로는 최초로 장기적 교통계획인 ‘중랑교통종합계획’을 수립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계획은 특히 기존 지방자치단체들의 미사여구식 장밋빛 청사진 제시에서 벗어나 수도권 여객 기종점 통행량(OD) 조사자료 분석 결과와 같은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자치구 교통행정의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구는 15일 ‘생활이 편리한 교통도시, 지역발전의 중심축 교통중랑’을 비전으로 하는 ‘중랑교통종합계획’을 수립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구는 앞서 계획 수립을 위한 자료수집과 의견수렴, 자문 등의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구는 5개 정책목표, 9개 과제, 38개 사업을 설정했다.

중랑구 교통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자동차 등록대수는 연평균 0.91%가 증가해 서울시 0.65%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철도의 하루 이용인원은 27만9000여 명, 수단분담률 20.6%로 서울시 38.2%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철도를 이용해 도심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구는 이 같은 결과에 따라 철도를 확충하고,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면목선 경전철 조기 착공 △경춘선 환승 6호선 신내역 승강장 복선화 추진 △신내복합환승역사 연구용역 추진 등의 사업을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과 긴밀히 협력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