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스텔스 무인정찰기 RQ-180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0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전후로 한반도 등 아시아 지역에 배치하겠다고 선언한 ‘놀랄만한 신무기’ 가운데 가장 단시간 내에 배치될 무기로는 고성능 스텔스 무인정찰기 RQ-180이 꼽힌다. RQ-170 센티넬(Sentinel)의 후속 기종으로 시험개발 중에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1급 기밀로 분류해온 극비 무기다.

무장이 가능한 RQ-170 센티넬은 적 상공에 비밀리에 침투해 핵미사일 발사 징후 등을 포착하고, 전자전 공격도 가능하다. 미국 네바다주 미 공군 제30 정찰비행대대가 위성을 통해 해외 센티넬을 원격 조종한다. 센티넬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빈 라덴 체포를 위한 제로니모 작전 위성 생중계에 동원돼 유명세를 치렀다. 2009년 12월 한국에서 수개월 간 센티넬 시험비행을 한 적이 있다. 2010년 오산공군기지에서 록히드마틴의 U-2 유인정찰기를 대체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또 차세대 장거리 스텔스 폭격기 ‘LRS-B’는 연내 개발에 착수한다. 장거리 폭격기 B-2, B-52의 후속형인 차세대 장거리 스텔스 폭격기는 5월 입찰이 예정돼 있다. 노스롭의 3세대 스텔스기 ‘B-2’ 스피릿을 50년 만에 업그레이드 해, ‘장거리 슈터’로 불리는 LRS-B는 스스로 ‘전투 구름’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다른 비행기와 정보를 공유, 폭격 기능 외에 전투기 정찰기 임무까지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도록 제작된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