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동대문구의 새내기들이 청렴서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동대문구 제공

“3월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습니다. 동대문구청에 발령받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달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그동안 여러분은 실패의 경험이 있었나요?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저 역시 많은 실수와 실패를 경험했는데요, 직원 여러분들도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파이팅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안전치수과에 근무하는 새내기 공무원 김지환 씨의 구내 방송멘트다. 구는 지난 2월 말부터 새내기들의 3분 멘트가 들어간 방송을 차례로 내보내고 있다.

동대문구의 새내기들이 ‘청렴·감성·아이디어’로 톡톡 튀는 공직생활을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새내기 공무원 47명은 지난 2월 ‘신규직원 구정(區政) 적응교육’을 통해 청백리를 다짐하는 것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날 청렴서약서를 작성하고 청렴길(동대문구 하정로)을 걸으면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청백리로 알려진 하정 유관 선생의 청렴 정신을 되새겼다.

오후 6시 퇴근시간이면 새내기 공무원들이 매일 순번을 정해 자기소개 등 3분 멘트를 곁들여 직접 선정한 음악을 들려주는 ‘새내기 공무원과 함께 하는 소통&칭찬 감성채널 음악방송’도 진행된다.

구는 또 지난달 초부터 한 달간 새내기 공무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집중적으로 공모해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정책사업들을 발굴하고 구의 비전을 스케치하는 아이디어 공모전도 가졌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