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가구 주택 부족… 移住시기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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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3600가구 등 모자라
공공임대·소형 집중 공급
내년까지 주택난 계속될 듯

서울시가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의 재건축 이주대책을 내놨다. 이주시기 조정, 현장 상담센터 등 정보 제공, 공공임대주택 및 소형저렴주택 공급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6일 서울시의 올해 주택수급 전망 분석 결과, 강남4구에 재건축이 몰리면서 주택 멸실(滅失) 건수가 공급을 6500가구가량 웃돌아 주변 지역 전세가 상승 등 주택수급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멸실은 철거 등에 의해 건축물이 없어지는 것을 뜻한다. 특히 멸실 물량이 집중된 하반기(-5111가구)가 상반기(-1423가구)보다 더 불안해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시는 이에 따라 전세난을 방지하고 서민 주거안정을 도모키 위해 ‘강남4구 재건축 이주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이주 물량의 특정 시기 집중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수급불안이 지속할 경우 이주시기를 조정하고, 인근 지역 주택공급 정보를 적극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소형저렴주택을 강남4구에 집중 공급하는 한편 임대차관계 안정화도 집중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특별대책이 효과적으로 작용될 수 있도록 시·구 이주대책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국토교통부, 경기도와도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 전역의 주택 수급전망은 공급 우위로 나타났지만, 강남4구의 경우 다수의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면서 2016년까지 주택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2017년이 되면 상황이 호전돼 물량이 공급 우위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자치구별로 강동구는 공급 1283가구에 비해 멸실은 4883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주택부족 문제가 가장 심각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송파구(-1668가구), 서초구(-848가구), 강남구(-418가구) 순으로 공급과 멸실 간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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