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공모왕(王) 동작구.’

서울 동작구가 각종 공모사업에 도전해 열악한 재정여건 해소를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구에 따르면 무상복지, 기초연금 등 복지 확대에 따른 재정부담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각종 공모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총 130억 원을 새로 확보했다. 구 사회복지 예산이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예산 중 50%(1687억2800만 원)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54.2%(1888억6300만 원)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구는 설명했다.

서울시 자치구 평균 재정자립도는 전년대비 2%포인트가량 하락하며 현재 31.5%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동작구는 31.8%에서 28.7%로 3.1%포인트 떨어지며 자치구들 가운데 11위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이 구청장이 초선이라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광역단체 공모사업에 꾸준히 도전한 결과 6개월 만에 총 12개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구는 덧붙였다.

구가 이처럼 각종 공모사업 선정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비결은 준비과정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데다 주민들의 관심과 열의도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공모사업이 발표되자마자 관련 매뉴얼을 토대로 곧바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린다. 규모가 큰 사업은 부구청장이, 작은 사업은 국장이 단장으로 나서 역량 분담을 통해 효율성 극대화에 나선다. 이창우(사진) 구청장은 “재정여건이 어렵지만 불필요한 예산은 줄이고, 공모사업에 도전해 구민들을 위한 사업에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