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6와 엣지의 출시를 앞두고 1일 오전부터 예약 가입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의 휴대전화 판매점을 방문한 한 고객이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정하종 기자 maloo@

해외선 공짜폰 요금제 내놔… LG G3 Cat.6 값 인하 맞불

‘D-10.’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엣지의 출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일 오전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일제히 예약 가입 대전에 돌입했다. 특히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반영하듯, 이통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입자 유치전을 예고하고 있다. 전날 이동통신 가입비가 폐지되면서 번호이동의 문턱이 낮아졌다는 점도 이통사 간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통 3사는 이날 오전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점을 통해 갤럭시S6와 엣지의 예약 가입자 모집을 시작했다. 개점과 동시에 예약 가입을 받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과 중구 을지로 인근 판매점들은 갤럭시S6 포스터와 예약 판매 관련 광고 문구를 내건 채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했다.

광화문 인근 판매점 직원은 “(체험매장에서는) 갤럭시S6의 무선 충전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예약 가입 첫날인 만큼 오후에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전보다 훨씬 규모가 커진 예약 가입 경품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예약 가입 후 실제 개통자에게 국내외 여행 시 사용할 수 있는 300만 원 상당의 여행상품권(12명) 등을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경품 중에는 무려 시세 400만∼500만 원에 달하는 5부 다이아몬드 반지(1명)도 있다. LG유플러스 갤럭시S6 체험매장을 방문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체험기를 올리면 추첨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 경품이 과열되는 양상이 있다”면서 “가입비가 폐지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예약 가입 당시에는 20만∼30만 원 상당의 몽블랑케이스(SK텔레콤) 정도가 최고가 경품이었다.

과열 현상은 국내만의 일은 아니다. 미국 이통사 스프린트는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면 갤럭시S6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31일 공지했다. 스프린트는 미국 이통사가 스마트폰을 무료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홍보했다. 이와 관련, 29일 전략 스마트폰 G4를 공개하겠다고 밝히며 갤럭시S6에 맞불을 놓은 LG전자는 이날 지난해 출시된 G3 Cat.6의 출고가도 하향 조정했다. 갤럭시S6의 대기 수요를 빼앗아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 월드투어 행사에 입장하기 위해 중국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이징을 시작으로 중국 내 7개 지역을 순회하며 론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