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고價 놓고 고민… 유럽선 84만원으로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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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출시가 다가오면서 삼성전자가 해당 제품의 출고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특히 갤럭시S6의 경우 이전 갤럭시S 시리즈보다 생산원가가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가 갤럭시S4부터 고수해오던 80만 원대 출고가를 지켜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10일 출시가 예정된 갤럭시S6의 출고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갤럭시S6에 대한 출고가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갤럭시S5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출시된 갤럭시S4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5에 각각 89만9800원과 86만6800원의 출고가를 책정하는 등 점차 주력 제품에 대한 출고가를 낮춰 온 바 있다.

이미 출고가가 공개된 해외에서도 90만 원을 넘지 않고 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는 갤럭시S6의 출고가가 699유로(약 84만 원)로 책정됐다.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은 홈페이지에 갤럭시S6가 699.99달러(약 77만 원)라고 공지했다. 미국의 경우도 세금을 더하면 유럽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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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전 작보다 소폭이나마 출고가가 올라갈 가능성도 상존한다. 월등하게 높아진 갤럭시S6의 생산원가 탓이다. 갤럭시S6는 삼성전자가 이전까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메탈 프레임 글라스 보디(옆면 금속, 앞·뒷면 강화유리) 몸체로 제작됐다. 갤럭시S5까지 삼성전자는 제품의 몸체에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메탈과 글라스는 플라스틱보다 고급소재인 데다가 제작공정도 까다롭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생산을 위해 베트남 휴대전화 공장의 생산 라인을 전면 재정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제품을 많이 팔아도 이전보다 마진이 덜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가 갤럭시S6의 출고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갤럭시S6는 지난해 10월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처음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갤럭시S6와 함께 출시될 갤럭시S6엣지의 경우 100만 원 안팎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된 갤럭시노트엣지의 경우 출고가가 106만7000원이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