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휘장(쌍상) 모조품을 제작해 팔다가 적발된 북한주민이 총살형을 당했다는 설이 제기됐다.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은 26일 “지난달 28일 북한의 강원도 소재 문천금강제련소 노동자 2명과 원산사범대학 미술학부 졸업생이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휘장을 제작해 고가에 판매하다가 적발돼 공개재판 후 총살당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고 밝혔다.

자유북한방송은 “강원도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세 사람은 지난해 4월부터 적발되기 직전인 올해 1월까지 3000여개의 쌍상을 제조했으며 그 중 300여개를 1개당 북한 돈 50만원에 팔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들이 만든 쌍상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존의 초상휘장과 유사했으며 실지로 모조품을 구입했던 사람들 속에서는 진짜보다 더 멋진 초상휘장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형된 세 사람 가운데 미술학부 학생은 쌍상에 사용될 김일성·김정일의 사진을 공급했다는 죄명으로 총살됐고 제련소 노동자 2명은 기존 김일성 배지를 녹여 새로운 배지를 만들고 불법 판매한 죄명으로 총살됐다”고 소개했다.

자유북한방송은 “이른바 간부용 배지와 인민군·보위부·안전성 등 군인들이 패용하는 군상(김일성이 군복 입은 모습)배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등 해외 교포들이 패용하는 국기상 배지 등이 나오면서 이들 배지는 신분과시의 수단이 돼버렸고 높은 가격에 매매되는 돈벌이 수단이 됐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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