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경찰서는 25일 새총으로 유리문을 파손한 뒤 병원과 식당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정모(41)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1월 19일 양산시 삽량로 한 의원 출입문을 새총으로 부수고 들어가 현금 7만4000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방법으로 경남과 부산 일대 병원 18곳과 식당 15곳에서 13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정 씨는 강화유리로 된 출입문을 새총으로 쉽게 파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새총을 구입한 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는 새총과 드라이버, 손전등, 장갑 등을 소지한 채 병원에서 서성이다 수사 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양산=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