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시내 각 구청들이 주말농장 등을 분양해 주민들의 도시농사 체험 돕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구로구 궁동 주말농장에서 주민들이 밭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구로구 제공

농사법 등 영농교육까지 실시

서울 각 구청들이 봄을 맞아 주말농장·텃밭 분양에다 영농교육까지 실시하는 등 주민들의 ‘도시농업 체험’에 팔을 걷어붙였다.

12일 각 구청에 따르면, 구로구는 지역 내 궁동 1만4543㎡의 부지에 주말농장 600구획을 분양한다. 분양 가격은 16㎡인 한 구획당 6만 원이며, 분양 대상은 구 주민과 지역 내 직장인이다. 구는 앞서 신청을 받았으며 대상자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전산추첨을 통해 선정되며, 주말농장 첫 개장일은 다음달 11일이다. 구는 이와 함께 가정에서도 친환경채소를 직접 재배할 수 있도록 1000개의 상추모종 상자텃밭을 분양한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50ℓ짜리(400개)는 개당 8000원, 30ℓ짜리(600개)는 6600원의 가격에 신청을 받아 1인당 최대 10상자까지 다음달 28일 분양하기로 했다.

서대문구도 가족여가활동을 돕기 위해 경기 고양시 덕양구와 양주시 장흥면에 주말농장 300구획을 분양한다. 1구획당 면적은 16.5㎡로 이곳에서 감자, 상추, 호박, 고구마, 배추 등을 재배할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참여 희망자를 모집하며 1구획당 덕양구 농장은 6만 원, 장흥면 농장은 7만 원에 각각 분양된다.

금천구도 친환경 상자텃밭을 분양한다. 이를 위해 699세트를 마련했으며, 1세트당 가격은 8800원으로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구가 직접 청사 옥상에서 텃밭 경험을 하도록 만든 경우도 있다. 동대문구는 오는 20일까지 청사 옥상 텃밭에서 체험학습에 참여할 ‘키움이 가족봉사단’을 모집한다. 가족봉사단이 되면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약 70평 규모의 상자텃밭에서 복숭아, 오이, 호박 등 30여 종의 채소를 심고 가꾸게 된다.

구청들은 특히 분양에만 머물지 않고, 직접 영농교육도 실시한다. 강동구는 12일 오후 7시부터 구민회관에서 친환경 텃밭운영 등에 관한 사항과 모종을 심는 요령, 계절에 맞는 농사법 등에 대해 전문가를 초빙한 교육을 실시한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