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40만8000점 보관 4도에서 30년간 보존이 가능한 중기보관소에서 연구원이 보관된 종자들을 점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

21세기는 종자전쟁의 시대다.

세계 각국은 종자 자원의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구의 증가로 필요한 식량 확보를 위한 농경지 확보와 화학비료의 남용으로 생태계의 교란이 일어나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로 농경지 침식과 생태계 파괴 등의 원인으로 매년 지구상의 생물들이 사라지고 있다.

인간은 의식주 생활과 관련된 생활필수품을 농업자원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가 먹는 모든 식량은 식물성뿐만 아니라 동물성 식량도 그 근원을 찾아보면 식물 자원으로부터 나온다.

주택의 재료나 화석연료조차도 식물자원이 그 기원이 된다.

이러한 것을 볼 때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생활문화 기반은 농업자원에서부터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전자원은 인간 생존을 위한 식량 확보와 직결되는 신품종 개발 및 유용 유전자 이용 등 생명연구의 기본재료가 된다.

유전자원은 현재는 물론 미래의 농업에 필요한 유전소재를 말한다.

이 유전소재는 보존가치가 있는 종자, 미생물, 유전자, 곤충, 가축 등과 그것의 생식세포를 포함한다.

유전자원은 한 번 소실되면 재생이나 대체가 불가능하다.

현재의 유전자원들은 지구 탄생과 함께 오랜 시간 인류 역사와 함께 진화해 우량 유전자의 집적체로 발전해 왔다.

만약 이러한 유전자원들이 소실된다면 어떤 방법으로도 복구나 다른 물질로 대체 할 수가 없다.

유전자원의 소실과 생물자원의 감소를 대비해 세계 각국에서는 인류의 소중한 유산인 유전자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은 40만8000여 점의 유전자원 보유국으로 세계 6위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이 일을 하고 있다.

이곳은 중기 및 장기저장고, 초저온 보존실 등 50만 점의 보존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외국의 종자도 대리 보관해 주고 있다.

유전자원의 다양성 확보와 안전한 보존 등을 위해 소리 없는 전쟁 중이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를 찾아 화보로 꾸며 보았다.

수원·전주 = 글·사진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신규 종자 입고 신규 등록을 위해 들어온 종자들을 점검하고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영하 196도 보존 액체질소로 영하 196도를 유지하며 영구보존이 가능한 초저온 보존실에서 연구원이 보존된 마늘 영양체를 살펴보고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선별 작업 중기 보관을 위해 돋보기를 이용해 벼종자 중 우수 종자 선별 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생장점 증식 동결 보존에 앞서 고구마 줄기를 이용해 생장점 증식을 하고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발아 성공 동결 보존 후 다시 해동시켜 발아에 성공한 백합이 활짝 꽃을 피웠다.

이미지 크게보기발아 검사 신규 입고된 종자를 검정하기 위해 발아 검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