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한국해양대 해사대학 학생들이 부산항 앞바다의 대학 실습선 ‘한바다호’에서 항해 실습을 하고 있다. 한국해양대 제공

부산의 국립 한국해양대 해사대학은 해양 특성화 대학이라는 장점 때문에 전국적으로 인재들이 몰려들고 있다. 올해로 개교 70주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해사대학은 해운·해기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특화돼 있다. 입학과 동시에 전원 4년 재학기간 기숙사에서 무료로 숙식과 피복을 지원받는다. 입학금 면제에 수업료도 일부 감면받고 있다. 현재 해사수송과학부, 기관시스템공학부, 항해학부, 기관공학부, 해사IT공학부, 해사글로벌학부, 해양경찰학과, 해양플랜트 운영학과 등 8개 학부·학과가 있다. 해사대학 출신자 중에는 국내외 해운·해양산업을 선도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수 있다. 이들이 중심이 돼 조성된 장학금 규모도 상당수다. 또 재학기간 중 3개월가량 전용 실습선과 외국 대형 선박을 이용해 해외에 나가 다양한 외국 문물을 직접 경험하며 견문을 넓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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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학년도 기준 입학생(현재 2학년) 442명 중 순수 부산 고교 출신 학생은 60명으로 13.5%에 불과하다. 다른 지역 학생이 86.5%로 전국에서 골고루 지원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출신이 152명으로 34.4%를 차지하고, 2013년(27.0%)에 비해 7%포인트 이상 늘어나는 등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졸업생들은 국가시험을 거쳐 해기사(항해·기관사) 면허를 취득한 뒤 기업, 정부기관, 국제기구 등 전 세계 해운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전체 취업률은 지난해 88.8%로 전국 대학 중 최고 수준이다.

김건우(해사수송과학부 4학년) 씨는 “숙식 등 모든 생활에 대한 지원까지 받아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이 거의 없다”며 “아르바이트를 전혀 하지 않고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자랑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