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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레전드(사진)가 국내 환경 규제에 최적화된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한국 시장에 돌아왔다.

최근 급성장 중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의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레전드가 독일차의 대항마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나타나고 있다.

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혼다는 최근 최고급 플래그십(기함) 세단인 레전드를 4년여 만에 국내시장에 재출시했다.

레전드는 지난 2006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프리미엄 세단으로 큰 인기를 끌다가 2011년 새롭게 재정된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 기준에 의해 자발적인 단종에 돌입했었다.

당시에는 아직 수입차 대중화가 이뤄지지 않은 시기였음에도 레전드는 국내 출시 이후 자발적 단종 때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약 1500대에 이르렀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1996년 첫 출시 후 지난해까지 16만여 대가 판매된 인기 차종이다.

이번에 출시된 ‘뉴 레전드’는 5세대 모델로 국내 환경 관련 기준 충족뿐만 아니라 지난 모델과는 차원이 다른 첨단 기술들을 탑재하고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초의 4륜 정밀 조향 기술인 P-AWS(Precision All-Wheel Steer)는 직선 주행이나 코너링, 차선 변경, 제동과 같이 방향이나 속도 제어가 필요할 경우 각 상황에 맞게 뒷바퀴의 이동 각을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무조건 4륜이 구동만 되는 차종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혼다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엔저(低)가 지속되면서 그간 비용적 측면이나 연비에 있어 독일 등의 유럽차보다 약세였던 일본차가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