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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언론 반응 분석 집중… 티저영상 3편 흥행몰이

삼성전자가 올해 실적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의 글로벌 언팩(공개)행사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이례적인 홍보전략을 펼치는 것은 물론, 5년간 ‘삼성의 입’으로 활동했던 이인용(오른쪽 사진)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까지 나서 현장에서 지원한다.

갤럭시S6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 업체의 무너진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는 게 삼성전자 안팎의 시각이다.

이 사장은 27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2 생산기지’나 다름없는 베트남에서 현지 사회공헌활동 등을 점검한 뒤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에 합류한다. 3월 1일 예정된 갤럭시 S6 글로벌 공개행사 지원이 목적이다. 이 시장이 해외 전시회와 관련해 출장길에 나선 것은 지난 2012년 1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 ‘CES 2012’를 참관할 때 수행한 이후 3년여 만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09년부터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아 그룹의 대변인 역할을 해오다 지난해 5월 전진 배치 방침에 따라 삼성전자에서 국내외 홍보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갤럭시 S6 글로벌 공개행사는 신종균(왼쪽)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대표(사장)가 현장에서 진두지휘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MWC 참관 대신 반도체 부문 임원들과 미국 출장을 떠났지만, 이 부회장의 홍보·대외 업무를 관장해온 이 사장이 MWC에 합류하면서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 행사를 참관한 지 오래돼 이번 출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으나, 갤럭시 S6에 걸고 있는 안팎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MWC를 1주일 앞둔 시점부터 이례적으로 트위터에 갤럭시 S6의 특장점을 암시하는 티저영상 3편을 선보이며 사전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MWC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던 새 스마트워치 발표 행사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의 관심이 갤럭시 S6에만 집중되도록 하겠다는 ‘올인’의 분위기다.

오승훈 기자 osh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