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남 함안 경주마 전용 휴양소에서 한 경주마가 워터머신을 걸으며 체력을 다지고 있다. 마사회 제공

최첨단 워킹머신 훈련기… 보양식에 체력보충 특별식

경남 함안에 국내 첫 ‘경주마 전용 휴양소’가 탄생했다.

한국 마사회 부산경남본부(렛츠런 파크)는 함안군 가야읍 말산업 육성공원(휴양·조련시설)의 시설을 확충해 검역절차가 필요없는 경주마 휴양시설로 인증해 25일 현판식을 갖고 공식 개장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이곳에서 50여 마리의 말들은 고급 리조트 같은 쾌적한 환경에서 보양식을 먹으며 피트니스 시설로 건강을 다지고 있다.

5만여㎡의 사계절 방목장 및 초지가 완비된 이곳 마방의 구조와 환경은 호텔 수준으로, 자동 냉·온풍 설비에 의해 연중 20도를 정확히 유지한다.

전자제어장치를 갖춘 최첨단 워터머신 및 워킹머신 훈련기 4대와 50m의 말 목욕장은 질환치료와 심폐기능 향상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마사회 측은 밝혔다. 또 말의 근력을 키우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건강·체력·질병 관리 및 검역 시스템은 수의사 2명의 철저한 관리 아래 이뤄진다. 말들은 이곳에서 매일 미네랄이 함유된 특별사료로 체력을 보충하고, 허브·홍삼 등 영양식을 먹어 오히려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간식으로 공급되는 귀리와 보리는 주변 육묘장에서 직접 발아시켜 숙성, 공급한 것으로 스테미너 증강 효과가 뛰어나다고 마사회는 밝혔다.

마사회 관계자는 “전국 10여 개 말 조련시설 중 가장 시설이 우수해 유일하게 평소 사흘 걸리는 검역절차 없이 경마장과 휴양소를 오갈 수 있는 고급 시설로 인증받았다”며 “말들이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받아 경기력을 향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