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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환자를 치료해주고, 직장에 복귀까지 시켜주는 제도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산하의 10개 병원을 책임지고 있는 오세위(사진) 근로복지공단 재활의료이사는 산재환자의 재활을 강조하는 시스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현재 대구병원에서 시행 중인 ‘직업복귀소견제’와 ‘작업능력강화프로그램’을 두고 한 말이다. 대구병원은 공단이 산재근로자 중 재활을 통해 직업 복귀가 가능할 만한 사람을 발굴해 직무분석을 벌이면, 그 결과에 따라 맞춤형 재활훈련을 지원한다. 반복훈련을 통해 산재근로자가 다친 부위의 노동력을 회복하면 병원 의사가 직업복귀소견서를 발급한다. 그 후 재활훈련 전문가들이 산재근로자의 회사를 찾아가 소견서 내용을 토대로 “예전처럼 일할 수 있으니 복직시켜달라”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직장에 복귀시켜준다. 오 이사는 “우리나라에는 이제 막 도입됐지만, 미국이나 독일 같은 나라들은 1970년대부터 재활과 복직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고 말했다.

공단은 대구병원을 비롯한 7개 소속병원에 재활전문센터를 두고 있다. 이들 병원은 주치의 및 재활의학과 전문의, 재활치료진, 사회복지사 등 전문가가 모여 재활 초기 단계부터 산재근로자 개별 욕구에 적합한 재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팀 평가회의’를 통해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근골격계 질환 환자에게는 맞춤운동프로그램, 절단·마비 장애인에게는 통합재활훈련 등을 제공한다.

오 이사는 “병원의 전문성 및 공공성 강화를 목표로 재활치료 기능 강화, 병원별 인프라 확대를 통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직영병원에 대한 투자 확대와 선진 재활치료 프로그램 개발로 보험자병원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근로복지공단 직영 병원 10개가 전국에 분산돼 있다 보니 지방거점병원 역할을 한다”며 “향후에도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공익적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의 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지역 내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