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즈음에 가족들을 위해 어떤 음식을 준비해 상을 차릴지, 어떤 설날 선물을 구매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면 사회적기업 제품은 어떨까. 사회적기업의 설날 선물세트는 좋은 재료를 엄선해 건강하면서도 윤리적 소비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의미를 더한다.

취약계층에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미래를 여는 사람들’은 국내산 천연 벌꿀과 이를 이용한 생활용품을 생산·판매한다. 꿀비누, 꿀초, 꿀고추장, 프로폴리스 화장품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한편 도시 어린이가 보기 힘든 벌과 꿀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도록 꿀벌 생태 체험도 제공하고 있다. 수익금의 일부는 나무 가꾸기와 조손 가정 무료 양육 사업 등 사회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사용한다.

설날 선물로 기획된 영남알프스 산둘레꿀 세트는 100% 천연 벌꿀로 벌통 속에서 오래 숙성해 진하다. 탄소동위원소 검사(무설탕 검사) 결과 프리미엄급을 획득한 벌꿀이다. 1㎏이 6만 원에 판매된다. 홈페이지(www.honeybees.kr) 방문이나 전화(052-260-1655)로 구매 가능하다.

제주도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평화의 마을’에서 생산한 ‘제주맘 무항생흑돼지 알뜰세트’도 설맞이 선물로 제격이다. 제주도에서 자란 흑돼지고기를, 제주 천연 암반수로 재배돼 미네랄이 풍부한 대정 마늘과 국산 야채 등과 함께 국산 참나무로 훈제한 제품이다.

평화의 마을은 항생제나 유전자변형 농산물, 인공 조미료, 색소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식품 기업이다. 제주맘 무항생흑돼지 알뜰세트는 1.2㎏에 4만 원으로 홈페이지(peacevil.ejeju.net)나 전화(064-794-6277)로 구매할 수 있다.

푸드뱅크, 복지단체 기부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회적기업 ‘사임당푸드’는 설을 맞아 한과세트 ‘들꽃향기’를 내놨다. 생물권 보전지역인 전북 고창에 위치한 사임당푸드는 색소나 인공첨가제를 전혀 넣지 않으면서도 화려한 색과 향을 그대로 전하는 전통 과자를 생산한다.

전통식품 품질 인증과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았고, 현재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디저트로 납품하고 있기도 하다. 설맞이 한과세트는 800g에 3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