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 오캘러 골프장에서 열린 코츠골프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LPGA 데뷔전을 치른 장하나. 연합뉴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장을 던진 ‘루키’ 장하나(23)가 시즌 개막전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장하나는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 오캘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대회인 코츠골프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를 쳐 1타차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몰로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스테이시 루이스(30)를 비롯해 제시카 코다(22·이상 미국), 아사하라 무뇨스(28·스페인)가 6언더파 66타로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데뷔 첫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장하나는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했지만, 출전 순번에서 밀려 대기 신분으로 있다가 월요예선을 치른 끝에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국내에서 27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날렸던 장하나는 이날 티샷 비거리가 227.5야드로 측정됐지만, 페어웨이는 단 한 차례만 놓칠 만큼 비거리보다 정확도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린을 다섯 차례 놓친 것이 아쉬웠지만, 어프로치샷과 퍼트로 전반에 3개, 후반에 3개의 버디를 낚았다.

세계랭킹 2위인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8)는 4언더파 68타를 치며 최나연(28)과 함께 공동 6위로 출발했다. 이번 시즌부터 안경을 벗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리디아 고는 16번홀(파4) 그린에서 어드레스 때 볼이 움직였다며 자진해서 1벌타를 받고도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는 퍼트 수가 32개를 기록할 만큼 퍼팅 난조를 보인 끝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2타를 쳐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국내무대에서 3승을 거뒀던 신인 백규정(20)은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 보기 2개, 보기 6개를 적어내며 8오버파 80타를 치며 최하위권으로 밀려나는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