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접대비’ 모르는 中企 수두룩
中企중앙회, 기업 대상 교육 예정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중소기업 H사는 고객사를 만날 때 뮤지컬과 영화 관람을 통해 공통 관심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기업의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접대비 사용액 464만 원 가운데 문화접대비 제도로 인해 사용액의 약 20%에 달하는 93만 원의 세금을 절약했다. 하지만 H사와 달리 대부분의 중소·중견기업들이 문화접대비 제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제도에 대해 잘 몰라서’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말부터 실시하고 있는 접대비 회계처리교육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27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세무사회 등의 지원으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각각 2회에 걸쳐 실시한 이번 교육은 현재까지 3000여 명이 교육을 받았다. 문화접대비제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07년에 도입한 것으로 조세특례제한법 제136조에 의거, 기업이 거래처를 위해 공연·영화·스포츠관람·전시회 초청 등 문화비로 지출한 접대비에 대해서는 사용금액에 상관없이 추가로 접대비 한도액의 10%까지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해 처리할 수 있는 제도다. 중소기업의 문화경영과 문화접대로 문화예술 기부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 목표다.
중기중앙회는 오는 2∼3월 중에 문화접대비 회계처리를 담당하는 회계·세무 실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접대비 회계처리교육을 추가로 실행하고 문화접대비 홈페이지 신설과 상담창구 전담인력 배치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현준 중기중앙회 창조경제부장은 “중소·중견기업이 이번 회계처리교육을 통해 문화활동 참여와 문화접대비 활용이 높아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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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군무원 살해·시신 훼손’ 軍 장교 신상공개 결정…피의자, 이의신청
춘천=이성현 기자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던 임기제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후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에 대해 경찰이 7일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하지만 피의자가 이의신청을 하면서 즉시 공개에 제동이 걸렸다.강원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A(38) 씨의 이름, 나이, 사진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심의위는 수단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 국민의 알 권리, 공공의 이익 등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해 신상정보 공개를 의결했다. 경찰은 이 같은 사항을 A 씨에게 통지했으나 그가 즉각 이의신청함에 따라 경찰은 최소 5일(8∼12일)의 유예기간을 두고 A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신상정보 공개 제도가 도입된 이후 군인 신분의 피의자가 신상공개 심의 대상이 된 사례는 A 씨가 처음이다.만일 A 씨가 법원에 ‘신상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정식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으로 다투면 법원의 판단에 따라 신상 공개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경기도의 한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B(33)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인 공사장에서 시신을 훼손했다. 이어 이튿날 오후 9시 40분쯤 자신이 10여 년 전 근무했던 강원 화천군 북한강 변에 시신과 범행도구를 유기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시신이 떠오르지 않도록 시신을 담은 봉투에 돌덩이를 넣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 가족 탐문 끝에 A 씨를 특정, 지난 3일 오후 7시 12분쯤 서울 강남 일원역 지하도에서 A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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