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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일본 가족계획협회가 최근 16~49세 기혼자 1134명을 대상으로 벌인 ‘성(性)생활’ 설문조사에서 한 달에 한 번도 섹스를 안 하는 ‘섹스리스(sexless)’ 부부가 무려 44.6%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는 10년 전의 조사결과와 비교해 12.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성관계를 갖지 않는 이유로 남성은 ‘직장 일로 피곤해서’가 21.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귀찮아서’(10.1%), ‘혈육 같아서’(10.1%), ‘취미생활이 더 좋아서’(4.5%) 순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섹스리스’ 부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어느 날 노년의 여성이 마흔이 넘은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방문했다. 결혼한 지 5년이 됐는데도 아직 아기가 없고 부부 생활이 안 된다고 했다. 부모님들은 빨리 손주를 보고 싶어하는데 영 소식이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에 아들 등을 밀어 데리고 온 것이었다. 아들은 인터넷 사업을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매우 바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부인도 역시 전문직으로 바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다.

“언제 마지막 부부관계를 하셨나요?”

“신혼 때부터 거의 못했어요. 5년 정도가 됐습니다.”

“아니? 부인이 불평 안 하고 계신가요?”

“각자 서로 바빠서 시간이 잘 안 맞아요. 저는 밤늦게 들어가고 집사람은 새벽에 일찍 출근하고 서로 조용히 만날 시간이 없어요.”

남편은 만성 스트레스로 피로 증후군 및 전립선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부부관계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모처럼 시도해도 잘 안 되니 남편은 전립선 통증을 이유로 잠자리를 피하기만 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의 시상하부에서 이를 느끼고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를 통해 긴급 대피 명령을 내린다. 우선 부신수질에서 아드레날린 분비가 촉진돼 운동 중심으로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긴장상태로 들어간다. 급하지 않은 부교감 신경계는 억제되므로 소화기능과 발기력은 억제된다. 이어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을 자극하는 호르몬이 방출돼 부신에서 코티솔 생성이 증가한다. 코티솔은 근육과 간에서 혈당치를 높이고 백혈구나 림프구를 변화시켜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또한 뇌하수체에서 프로락틴 호르몬이 증가해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억제, 성욕을 떨어뜨린다.

그러므로 우리 몸이 계속 스트레스를 받으면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식욕, 성욕이 떨어지고 의욕이 저하되므로 성생활을 회피하게 된다. 이런 악순환을 운동이나 레저활동, 휴식을 통해 재충전시켜야 한다. 프랑스의 심장 전문의 살드만 박사는 “프랑스 사람들이 미국사람들보다 심장질환이 적은 것은 와인, 다크초콜릿, 섹스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한 달에 최소 12번 이상 섹스를 하면 심혈관 질환이 절반으로 줄고, 10년 이상 기대수명이 늘어나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필자가 벌이고 있는 ‘성공(性功)해야 성공한다!’ 캠페인이 바로 이런 섹스리스 부부들을 위한 충고다. 열심히 뛰는 운동이 바로 가장 좋은 성공(性功) 방법이며, 이것이 바로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성공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