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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이민호의 첫 스크린 주연작인 영화 ‘강남 1970’(사진)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를 누르고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은 역대 박스오피스 8위에 랭크됐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강남 1970’은 지난 23~25일 사흘간 전국 830개 상영관에서 70만9608명의 관객을 모으며 이 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25일까지 누적 관객 수 100만1778명으로, 개봉 첫 주말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를 만든 유하 감독의 신작인 이 영화는 1970년대 강남 개발 이권 다툼에 뛰어든 고아원 출신 의형제(이민호·김래원)의 대결을 펼쳤다.

마블코믹스 원작을 디즈니가 제작한 ‘빅 히어로’는 이 기간 66만2086명(상영관 822개)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 83만9275명. 지난 21일 ‘강남 1970’과 나란히 개봉한 이 애니메이션은 개봉 후 처음으로 25일 일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밟았다. 이 애니메이션은 부모 없이 자라온 형제가 로봇을 만들어 도시를 위협하는 악당 척결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기간 51만2749명(상영관 643개)의 관객을 모아 3위를 차지한 ‘국제시장’은 누적 관객 수 1200만5172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변호인’(1137만5944명)과 윤 감독의 전작인 ‘해운대’(2009년·1145만3338명)를 넘어선 성적이다. 이 영화는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6135명)까지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8위에 올랐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