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등산로를 걷던 50대 여성이 유기견의 공격을 받아 40분가량 사투를 벌이다가 가까스로 도망을 쳐 구조됐다.

23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쯤 부산 연제구 화지산 등산로에서 산책하던 주민 최모(여·50) 씨에게 진돗개 잡종견으로 추정되는 유기견이 갑자기 달려들어 양팔 등 온몸을 수차례 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에게 팔을 물려 바닥을 뒹굴던 최 씨는 주변에 철책 기둥을 발견, 간신히 개의 목줄을 동여매고 빠져나왔다. 최 씨는 곧장 119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유기견이 포획되면서 40여 분 만에 소동은 막을 내렸다. 최 씨는 물린 상처가 심해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구청 등 관계당국은 유기견을 보호소에 긴급 유치하는 한편 해당 유기견의 주인을 찾고 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