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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상호 방문 국민이 지난해 연인원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한·중 양국 인적교류 1000만 명 시대가 열렸다. 특히 급증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에 힘입어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전년 대비 4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중대사관 영사부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홍콩, 마카오 지역 제외)은 연인원 633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광담당 부처인 국가여유국 추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의 해외 여행객 수는 연인원 1억1600만 명에 이르며 이 중 중국 영토인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외국 목적지 중 한국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태국은 2위였다.

방중 한국인은 전년 대비 3.6%가 증가한 410만 명으로 이로써 한·중 간 인적교류는 1000만 명을 돌파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주중 공관의 사증 발급도 총 9곳의 공관에서 331만5638건으로 전년 대비 53.4% 급증했다. 특히 81만5555건을 기록한 상하이(上海)총영사관은 해외 단일공관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연간 80만 건 이상의 사증을 발급한 기록을 세웠다. 지역별로 보면 상하이 다음으로는 주선양(瀋陽)총영사관(65만5565건), 베이징(北京)의 주중대사관(58만3881건)이 뒤를 이었다.

주우한(武漢)총영사관은 전년 대비 214% 증가한 16만7632건을 기록해 가장 증가율이 높았으며 주시안(西安)총영사관은 109.7%, 주청두(成都)총영사관은 97.4%가 증가했다. 지난해 주중 공관 전체에서 전년 대비 증가한 사증 발급 건수는 약 120만 건으로 지난 2011년 중국 내 전체 사증 발급 건수보다 더 많았다.

최봉규 주중대사관 총영사는 “지난 5년간 주중 공관의 사증 발급 증가율은 평균 41.3%로 급증세를 유지해 왔다”면서 “올해 ‘중국 관광의 해’와 내년 ‘한국 관광의 해’를 맞아 양국 국민들의 상호 방문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