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누명을 쓰고 20년 안팎의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이복형제 3명이 미국 뉴욕시로부터 1700만 달러(약 184억 원)를 받게 됐다. 뉴욕시는 잘못된 유죄 선고에 따른 책임을 인정해 피해자 3명에게 거액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2일 전했다.

이복형제인 로버트 힐, 앨비나 재닛, 대릴 오스틴은 1980년대 발생한 한 살인사건의 가해자로 유죄 선고를 받고 3명 합산 60년의 감옥 생활을 했다. 이 중 오스틴은 2000년 복역 중 사망했고, 재닛은 20여 년간 형을 살다 2007년 가석방됐으며, 힐은 27년을 복역하고 지난해 5월 무죄가 입증되면서 석방됐다. 이 사건은 퇴직한 뉴욕 경찰관인 루이스 스카셀라가 수사했던 사건이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