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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포털업체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올해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대전(大戰)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국내 포털들의 전자상거래(e커머스)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르면 1분기 말쯤 간편 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진행하고 있는 라인페이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플랫폼으로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라인보다 네이버 앱을 이용하는 편이 이용자 확장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페이가 출시될 경우 국내 e커머스 시장에 일대 파란이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는 우선 기존에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충전 등을 통해 결제가 가능했던 네이버 체크아웃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의 도입을 추진할 예정인데 네이버 체크아웃의 가맹점 숫자만 3만여 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카카오페이를 선보인 다음카카오가 10여 곳의 가맹점을 두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엄청난 수준이다. 다음카카오가 대형 가맹점 위주인 반면 네이버는 소상공인 가맹이 많다.

다만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많은 카드사를 서비스에 동참시키는 게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도 카카오페이를 내놓기 앞서 카드사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네이버페이에 얼마나 참여할지 의문”이라며 “카드사들도 관련 산업의 파괴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네이버에 주도권을 내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반격에 대해 다음카카오는 상반기 내에 자사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가맹점에 설치된 리더기를 이용해 스마트폰 화면에 뜬 코드를 읽어 결제하는 방식으로 바코드나 QR코드 등 다양한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기존 카드사들의 앱카드를 이용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 예상된다.

한편 최근 글로벌 포털 업체들도 e커머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는 구글로, 구글은 조만간 상품 검색만 제공하던 기존 역할에서 나아가 아마존 ‘원클릭’처럼 구매까지 가능한 방식의 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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