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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토요타 렉서스가 스테디셀러인 ‘ES 300h’와 함께 최근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NX 300h’(사진)를 쌍두마차로 내세워 독주 체제 굳히기에 나서 주목된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는 올 들어 11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5200대)보다 31.4% 증가한 6833대가 판매됐다. 전체 수입차 시장 판매 증가율 24.4%를 크게 넘어선 증가세다.

렉서스 하이브리드차의 대표 주자로는 단연 중형 세단인 ES 300h가 첫손에 꼽힌다. 2012년 9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ES 300h는 2.5ℓ 4기통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ℓ당 16.4㎞의 높은 연비와 ㎞당 103g의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하이브리드차 특유의 정숙성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왔다.

렉서스가 지난 10월 국내 출시한 NX 300h 역시 올해 렉서스 브랜드의 최고 기대주답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7월 출시 후 한 달 만에 월 판매 목표의 14배에 달하는 9500대가 수주됐고 국내에서도 출시 이후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178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렉서스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디젤 터보 모델인 ‘NX 200t’ 모델을 포함해 연간 1000대의 NX 모델을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올 들어 11월까지 브랜드 전체 판매량 5690대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4557대로 80%에 달한 렉서스는 ES 300h와 NX 300h를 대표주자로 내세워 오는 2015년에는 국내에서 브랜드 전체로 7000대 이상의 판매대수를 기록한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렉서스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가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라는 믿음을 갖고 하이브리드차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