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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받을까, 12% 요금할인 받을까….’

이동통신사를 통해 단말기를 구매할 때 이통사로부터 직접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지원금’과 ‘12% 요금할인’ 두 가지다. 대부분은 습관적으로 지원금을 선택하지만 12% 요금할인을 받을 때 결과적으로 더 저렴하게 단말기를 구매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정부가 운영하는 이동통신정보 포털 스마트초이스에 따르면 2년 약정으로 8만 원대 요금제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를 구매할 때 SK텔레콤(LTE 전 국민 무한 100)과 LG유플러스(LTE음성 무한자유99)에서는 12% 요금할인을 받는 게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SK텔레콤 해당 요금제에서 갤럭시노트4에 지급하는 지원금은 22만 원이지만 12% 요금할인을 적용하면 약정된 2년 동안 매달 요금을 12%씩 할인받아 총 24만1560원을 아낄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해당 모델에 23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데,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총 24만768원을 아낄 수 있다. 반면 KT(순 완전무한77)의 경우 지원금이 더 유리하다. 해당 모델에 대한 KT의 지원금은 25만1000원으로 12% 요금할인은 2년간 총 24만4200원에 불과하다.

LG전자의 G3 Cat.6는 SK텔레콤과 KT에서 지원금이 유리하지만, LG유플러스에서는 12% 요금할인이 더 이득이다. 애플 아이폰6(16GB)의 경우는 이통 3사 모두 12% 요금할인에 가입하는 게 이동통신비를 아끼는 길이다.

이 같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이통사 별로 단말기 모델마다 다른 지원금을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원금을 많이 책정한 경우는 지원금이 이득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12% 요금할인이 더 저렴하다는 의미다. 아이폰6는 제조사인 애플에서 지급하는 지원금이 없기 때문에 12% 요금할인이 더 저렴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내용은 모두 스마트초이스 사이트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통사와 카드회사가 연계한 할인 카드나 이통사의 회원 포인트를 활용하는 것도 통신비를 아끼는 방법이다. 특히 SK텔레콤은 가족형 결합 상품에 가입한 가족에게 매월 포인트를 제공한다. 4인 가족의 경우 2년간 33만6000원의 포인트가 적립되며, 휴대전화나 통신 관련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KT는 신한·현대·롯데카드 등 6개 카드사와 제휴해 슈퍼세이브 카드를 출시했다. 슈퍼세이브 카드를 이용하면 휴대전화 구매 단계에서 최대 36만 원까지 싸게 산 뒤 매달 신용카드 포인트로 이를 갚을 수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