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2014년 자율경영공시제도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여성 가장에게 일자리를 주고, 취약계층에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솜이재단’ 등 5개 우수기업을 선정했다.

자율경영공시는 사회적기업 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회적기업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며 민간부문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2011년부터 시행됐다. 취약계층 고용인원, 사회서비스 수혜인원,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등 사회적 성과와 매출액, 당기순이익 등 경영 상태에 관한 내용이 공개 대상이다.

우수 공시기업은 고용, 제품 및 사회서비스, 자원연계 및 이윤분배, 지역사회공헌, 환경 등 5가지 영역의 정보가 얼마나 충분한지와 공시된 정보의 신뢰성을 5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여성 가장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무료 간병서비스를 한 다솜이재단은 제도 시행 이후 꾸준히 경영공시를 해온 사회적기업이다. 다솜이재단은 또 사회적기업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품질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외에도 사회책임투자(SROI) 연구사업 참여 등 다양한 활동으로 2013년 ‘고용노동부 일자리 창출 대통령상’과 ‘한국 서비스 품질 우수기관’ 인증을 취득했다.

‘함께일하는세상’은 청소의 사회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교육장을 만들고, 청소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철학을 전파하는 사회적기업이다. 2013년부터 경영공시에 참여했고, 연간보고서를 발간해 사업 성과와 재무구조 등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함께일하는세상은 앞서 2009년부터 사회적기업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기업 개요, 친환경경영, 지역사회, 지배구조, 이윤분배, 재무성과 등을 공시한 바 있다.

에너지 절감 기술을 주택에 적용하고, 취약계층에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수행하는 ‘노나메기’는 경영공시를 사업 점검의 기회로 판단했다. 노나메기는 주택에너지효율개선사업, 슬로웰하우스 주택모델 개발, 목공가구 제작사업, 적정기술사업, 교육사업 등을 펼쳐 왔다.

‘제너럴바이오’는 사회문제를 연구·개발(R&D)로 풀어가겠다는 목적을 지닌 R&D 중심의 사회적기업이다. 노인성 만성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식품 개발 및 생산, 유해한 화학물질을 개선한 친환경 생활제품 개발과 함께 다른 사회적기업의 R&D를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