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오는 29∼31일 계약에 들어가는 위례신도시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 아파트 본보기집을 찾은 수요자들이 도우미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 아파트는 청약 1, 2순위 접수 결과 평균 54.68대 1, 최고 312대 1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제공

올 들어 신규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뚜렷한 가운데 내년에도 가격 상승 요인이 잇따를 전망이다. 올해의 경우 청약시장 열기 분위기에 편승한 건설·시행사(조합 등)들은 분양가를 높였다. 실제 올해 11월까지 분양된 신규 민간분양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360만 원으로 지난해(1097만 원)에 비해 24% 가까이 상승했다.

22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분양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신축주택 에너지 절감 설계 기준이 강화된 데다 발코니 확장 기준 가격도 오를 예정이어서 분양가는 올해보다 더 상승할 전망이다. 또 국회에 계류 중인 분양가상한제 폐지 관련 법안이 처리될 경우 분양가는 예상보다 더 상승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오르기 전에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를 겨냥한 청약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하고 있다. 분양가격이 사실상 확정단계인 12월∼2015년 2월 수도권 분양 물량을 살펴본다.

수도권에서 내집 마련에 나서거나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경기 화성시 봉담읍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조언이다. 동탄2신도시 수혜지역인데 분양가도 3.3㎡당 평균 798만 원으로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봉담읍은 수원산업단지와 화성 향남, 안산 등의 산업단지가 가깝고 삼성반도체의 풍부한 배후 수요를 둔 직주 근접형 아파트다. 지하 4층∼지상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265가구로 봉담지역 내 최대 규모의 대단지다.

봉담읍은 수원∼광명고속도로 개통(2016년 예정), 수인선 봉담역 개통(2017년 예정)을 앞두고 있어 화성시에서도 대표적인 교통 개발 호재 지역이다. 봉담IC 5분, 동탄신도시 10분, 강남 4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서울에서는 내년 1월에 현대엔지니어링이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를 분양한다.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마곡지구는 올해 60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이미 입주한 상태다. 59∼84㎡ 총 1194가구 규모로 마곡지구에서 처음 분양하는 민간 브랜드 아파트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고덕시영을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51개 동에 59∼192㎡ 365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분양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위례신도시의 대표적인 ‘후광 단지’로 꼽힌다.

한신공영이 경기 시흥시 산현동 시흥목감지구 B-8블록에서 분양하는 ‘시흥목감 한신휴플러스’는 KTX광명역 개발 수혜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5층, 7개 동, 63∼84㎡ 등 총 693가구로 구성된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원 광교호수공원 인근 원천호수공원 D3블록에서 최근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 아파트가 평균 2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49층, 97∼155㎡ 928가구로 구성되며, 주거형 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20층, 45∼84㎡ 총 172실로 지어진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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