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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서비스업의 총아로 불리는 의료관광을 활성화하면 부산의 해외 인지도 상승과 일자리 창출 등 다목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서병수(사진) 부산시장은 부산시가 외국인 의료관광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서 시장은 “부산은 서울 등 수도권에 뒤지지 않는 의료기술 인프라에 따뜻한 기후, 해양관광 인프라를 갖고 있는 동북아 대표 관문도시”라며 “이러한 장점을 잘 살리면 사계절 체류형 의료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20년에는 연간 20만 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해 싱가포르, 태국 방콕에 이은 아시아 3대 의료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내년 1월 의료관광 육성 실무를 담당하는 의료산업과를 신설하는 등 직제까지 개편할 계획이다.

서 시장은 “현재는 러시아 의료관광객이 가장 많지만 앞으로 우리 해양관광을 무기로 중국 내륙지역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면 의료관광산업 규모는 급격히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중국 시안(西安)을 직접 가 보니 반응이 아주 좋아 이 같은 발전 가능성을 실감했다”며 “부산과의 교류협력을 원하는 중국 병원들도 매우 많았다”고 덧붙였다. 서 시장은 “중국 기업들의 포상관광과 크루즈 관광을 잘 활용해 중국 의료관광객 폭증에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산에 온 외국인 산부인과 환자도 4년 만에 12.5배나 급증했다고 들었다”며 “임산부 유치는 출산 전후 가족 방문, 출산용품 구입, 외식, 쇼핑,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발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이어 “실제로 체조, 체형 교정, 피부 미용 등 맞춤형 산후치료에 수천만 원씩 쓰는 부유층 환자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