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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의 약자로 유엔 산하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 국제기구다. 담당 업무는 △위성·전파관리 △정보통신 표준화 △정보격차 해소 △인명안전 확보 등으로 크게 나뉜다. 10월 20일부터 3주간 부산에서 열렸던 ITU 전권(全權)회의에는 193개국의 ICT 분야 장관급 인사 150여 명을 포함해 3000여 명의 정부 대표단이 참석, 글로벌 ICT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내년 ITU 설립 150주년과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2015년까지 세계 극빈층 비율 절반 감축)가 종료되는 시점과 맞물려 ITU가 나아갈 방향, 빈곤 퇴치를 위한 ICT의 역할 등 범지구적 차원의 문제가 다뤄졌다.

ITU의 고위선출직은 ITU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그리고 전파통신·표준·개발 부문 3개 국장이다. 5개 자리 모두 4년마다 개최되는 ITU 전권회의에서 193개 회원국의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특히 ITU 표준화 총국장은 이동통신·인터넷TV(IPTV) 등 ICT의 국제표준에 대한 최종 결정권한을 가진 주요 보직이다. 차세대 정보통신, 인터넷 정책 등 ICT 글로벌 표준을 정하는 데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해 앞으로 우리나라 기술과 산업이 세계를 주도하는 데 간접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섭 연구위원은 2015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ITU 표준화 총국장직을 수행한다. 또 본인이 원하면 1차에 한해 연임을 할 수 있어 최장 8년간 표준화 총국장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아시아에서 일본(1994년)에 이어 두 번째,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개최된 이번 ITU 전권회의 석상에서 한국인 ITU 표준화 총국장 외에도 중국 출신인 자오허우린(趙厚麟) ITU 사무차장이 단독 입후보해 무난히 사무총장 자리에 올라 글로벌 ICT 분야에서 급성장 중인 ‘아시아 파워’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이다.



△1960년 서울 출생 △건국대 전자공학과 학사·석사 △한밭대 대학원 멀티미디어공학 박사 △1986∼2004년 KT 연구개발본부 전략기획부장 △2004∼2012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초빙연구원 △1999∼2000년 ITU-T SG13 WP1(통신망 구조) 의장 △2001∼2008년 ITU-T SG13 부의장 겸 WP2 의장 △2009∼2014년 ITU-T SG13 의장 △2015년∼ ITU 표준화 총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