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송년회 등 술 마실 일도 많아지는 직장인들. 연말연시 치열한 ‘전투(술자리)’를 치러야 하는 직장인들은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똑똑한’ 술자리 요령이 반드시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몸’에 잘 맞는 음주 습관이야말로 건강을 해치지 않고 술자리를 이어갈 수 있는 지혜다.

2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연말연시 건강을 지키며 술자리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이 시간당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 양에 음주 속도를 맞추는 요령이 필요하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1시간 동안 분해되는 알코올의 양은 10g 정도(소주 1잔 정도)다. 이것에 기초한 것이 ‘표준잔’ 개념인데, 표준잔이란 “내가 마신 술의 양과 알코올 도수에 따라 함유된 ‘순수 알코올 양의 수치’를 숫자로 환산한 것”이다.

‘표준잔’ 계산법을 통해 소주와 맥주·위스키·와인·보드카를 망라하고 각 주종에 대해 자신이 섭취한 알코올 양과 분해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어떤 술을 마시는가’보다 ‘얼마나 알코올을 섭취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에서 착안됐다.

예를 들어 소주 한 병이 자신의 주량이라고 가정한다면, 한 병에 해당하는 양인 360㎖에 알코올 도수(18%)와 0.8(㎖를 알코올 질량 기준으로 바꿔주기 위한 지수)을 곱하면 51.84g이 나온다. 즉, 표준잔으로는 5잔이 넘는 양이다. 알코올 10g 분해에 필요한 시간이 1시간 정도라고 했으므로, 소주 한 병을 마셨을 때 숙취 해소가 되려면 5시간이상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 자기 주량을 표준잔으로 기억해 놓으면 술자리에서 자신이 대략 얼마나 알코올을 섭취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이 흔하게 마시는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의 경우 비율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인체에 가장 빨리 흡수되는 술의 도수와 가까운 10∼15도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표준잔 2잔에 해당돼 일반적인 음용법에 비해 더 빨리 취하게 하고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만든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