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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이 당신을 뜨겁게 만든다면, 당신은 이 남성들에게도 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6일 AP통신은 맥주 애호가들의 이색적인 활동을 소개했다. 건장한 체격에, 수염이 덥수룩한 11명의 남성들은 거의 다 벗은 채로 2015년 달력 사진의 모델을 자청했다. 이들은 미국 위스콘신주의 셰보이건에서 맥주 양조업을 하는 ‘프로’ 맥주 제작자들이다. 맥주 양조업자들은 의기투합해 ‘누드 달력’을 제작한 뒤 판매 수익금을 자선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초부터 누드 달력 사진을 찍었다. 각 달의 달력 사진은 맥주의 양조 과정을 12개의 단계로 나눈 것 중의 하나로, 사진마다 옷을 걸치지 않은 양조업자가 등장해 진지하게 양조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달력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위스콘신주와 일리노이주 북부의 술집과 식료품, 주류 판매점 등에서 2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놀랍지 않게도, 이 아이디어는 맥주 양조업자들끼리 술을 마시다가 나왔다. ‘8번가 에일 하우스’ 컬트 젠슨 사장은 “동료들과 술을 마시던 중 좋은 일을 해 보자는 뜻이 모아졌고,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 ‘수영복 달력’에서 착안한 이 달력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달력의 수익금은 남성 암과 관련한 활동을 펼치는 비영리 재단인 모벰버(Movember)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3마리 양’ 그랜트 파우리 대표는 “남성들의 건강과 남성암에 대한 인식의 재고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