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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디젤차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디젤차를 대표하는 인피니티 ‘Q50’이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대수 2000대를 넘어서며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피니티 Q50은 지난 2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10월까지 2050대의 누적 판매대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 차가 베스트셀링카를 독점하고 있는 수입차 시장의 흐름을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록이다.

Q50의 인기비결은 세련된 디자인과 주행성능, 연비, 공간 활용성 등이 결합해 높은 상품성을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젤 모델인 ‘Q50 2.2d’의 경우 차체 길이가 4790㎜로 경쟁모델인 BMW 3시리즈에 비해 166㎜ 길고, 휠베이스 역시 2850㎜로 40㎜가량 더 길어 한결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한다. 뒷좌석의 레그룸(다리를 두는 공간)도 넓혔다.

Q50 2.2d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최대토크의 경우 동급 최고 수준으로 빠르게 치고 나가는 가속력을 경험할 수 있다. 2.2ℓ 직분사 4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한 Q50 2.2d의 공인연비는 ℓ당 15.1㎞에 달한다.

디젤 모델 외에 전기모터와 3.5ℓ 가솔린 엔진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Q50의 돌풍을 견인하고 있다. 전기모터와 엔진의 결합으로 364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는 ‘Q50S 하이브리드’는 연비에만 초점을 맞춘 여타 하이브리드와 달리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이른바 ‘제로백’이 5.1초에 불과해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차로 꼽힌다.

한편 Q50은 지난 5월 ‘2014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차’ 투표에서 독일 차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한편 ‘2014 올해의 브랜드 대상’ 프리미엄 수입 세단 부문 수상, 소비자시민모임의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수상 등 소비자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