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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왼쪽 메이웨더, 오른쪽 파퀴아오
역대 가장 많은 돈이 걸린 복싱쇼가 성사될까?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36)는 23일(한국시간) 마카오에서 열린 크리스 알지에리(30·미국)와의 국제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뒤 “나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7·미국)와 대결할 준비가 돼 있다”며 “팬들도 (우리의 격돌을) 기다리고 있지만 메이웨더 주니어는 나와의 대결을 두려워한다”고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던지는 동시에 자존심을 자극했다.
복싱 사상 역대 최고의 대전료는 메이웨더 주니어가 지난해 받은 5000만 달러(약 560억 원)다. 그러나 메이웨더 주니어가 파퀴아오와 맞붙는다면 이 기록은 깨질 가능성이 크다.
둘 다 현존하는 최고의 복서로 추앙받기 때문이다. 파퀴아오는 전무후무한 8체급 석권에 통산 56승(38KO) 2무5패. 메이웨더 주니어는 5체급 석권에 47승(26KO)무패이며 현재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라이트미들급, 세계복싱협회(WBA) 슈퍼웰터급의 통합챔피언이다.
메이웨더 주니어는 이달 초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전 세계 스포츠스타 수입(최근 1년간) 랭킹에서 1억500만 달러(1170억 원)로 1위다. 필리핀 현역 하원의원인 파퀴아오는 4180만 달러(465억 원)로 전체 11위, 복싱에선 2위, 아시아인으론 전체 1위다.
파퀴아오와 달리 메이웨더 주니어는 그동안 소극적이었다. 파퀴아오에 패할 경우 무패 경력에 흠집이 날 수 있고, 돈은 벌 만큼 벌었기 때문.
그러나 파퀴아오의 프로모터인 봅 애럼은 “메이웨더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과 꾸준히 접촉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둘의 한판 승부는 내년 5월 카우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홈구장은 10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애럼은 “역사적인 둘의 대결이 펼쳐질 무대는 지구상에 카우보이스 스타디움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준호 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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