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 방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태양광 패널 자체에서 음극과 양극 전자를 통해 나타나는 직류전기 발생 메커니즘은 전기 전자 공학적 측면에서 복잡한 설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태양광 발전 시스템 자체는 햇볕 잘 드는 곳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패널에서 발생하는 직류전기를 교류전기로 바꿔주는 장치(인버터)에 연결해 우리 일상에서 필요한 전기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태양광 발전은 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에는 전력 생산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또 계절별로도 일조량이 좋고 낮시간이 긴 봄철이 겨울에 비해 두 배가량 발전량이 많을 정도로 효율에 차이가 난다. 태양광 발전업계에서는 평균값으로 1일 3.5∼3.8시간까지 일조량을 계산한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4계절 내내 100㎾급 태양광 발전소의 경우 매일 350∼380㎾의 전력을 생산하는 셈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한 태양광 발전 전력은 한국전력 요구 기준에 맞게 3상 전류 변압기를 통해 길거리 전력선으로 송전한다. 물론 상업용이기 때문에 발전량만큼 수익이 따르지만 수익구조가 이원화돼 있어 다소 복잡하다.

계통한계가격(SMP)과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에 따른 공급인증서(REC) 매매방식으로 이원화돼 있다.

우선 한전이 매입하는 SMP 가격은 국제유가 등 요인에 따라 매달 변동 적용되지만 1㎾당 130∼160원 사이를 오르내린다.

이에 반해 REC를 발급받고 매각하는 RPS 방식은 증서 발급 절차, 발급 증서 매각 방식 등의 차이로 복잡한 구조를 띠고 있다.

태양광발전소는 신재생에너지센터가 발급하는 REC를 받아 이를 대형발전사에 매각한다. 이산화탄소 배출권과 맞물려 있으며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한 대가로 일종의 보상책이다.

발전증서를 매입하는 국내 14개 대형 발전소(50만㎾ 급 이상 발전설비)는 의무적으로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REC를 매입해야 한다.

발전량(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비례해 2024년까지 10%선까지 자체조달과 민간매입방식으로 할당된 양을 채우지 못할 경우 페널티를 적용받게 된다. 대형발전사가 (화석연료로 생산한 발전량에 비례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얻은 소득 중 일부를 태양광발전소에 지원하라는 취지다.

통상적으로 지난해까지는 100㎾급 태양광 발전소에서 매월 300만∼400만 원(SMP+REC)의 수익이 보장됐지만 현물시장 REC 가격의 폭락으로 최근 200만 원 수준으로 수익이 크게 떨어져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